경제가 발달한 중국 동부 연안 기업과 상대적으로 낙후된 중서부 지역 기업 간에 노동력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

10일, 중국신문(中国新闻)에 따르면 설 연휴 후 고질병처럼 나타나는 농민공 부족 현상이 올해는 더 심각하다. 고향에 돌아온 농민공을 붙잡으려는 기업들이 치열한 구인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중국 남방 대도시인 선전(深圳) 등지의 제조업체들은 연휴 기간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에 현수막을 내걸고 인력 모집에 나섰으며 자녀학자금 혜택, 월급 인상등 각종 방법을 동원해 농민공 잡기에 나섰다. 

일부 학자들은 “중국정부가 서부 대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최근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루는 서부와 동부연안 간 임금 격차가 줄어들면서 동부연해도시 인력을 확보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09년 중국 국가통계국 통계자료에 따르면 동부 지역 농민공의 월급은 1455위안으로, 중부 1389위안과 서부 1382위안에 비해 5%가량 높다고 한다. 이는 불과 5년 전만 해도 평균 월급이 15% 이상 차이나던 것이 현저히 줄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