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나 여름휴가철 이후에 이직하는 이들이 많다. 이직을 할 때 몇 가지 기억해야 할 게 있다.

첫째, 이직한 곳에서 실력을 인정받을 만한 성과를 올리려면 최소한 3년은 일해야 한다.
이력서를 살피다 보면, 이직을 통해 더 발전한 이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한 직장에서 3년 이상 근무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한 번 정도 잘못된 선택이나 불가피한 회사 환경으로 인해서 1~2년 정도의 짧은 경력을 가질 수는 있으나, 나머지 경력은 업적을 쌓고 인정받기 충분한 3년 이상이 대부분이다.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전직하는 사람은 구인업체에서도 못 미더워한다. 기껏 채용했더니 얼마 못 가 그만두면 회사의 손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 이직하고자 하는 것은 부인도 모르게 하라.
간혹 취업포탈사이트에 이력서를 버젓이 올려놓아 재직 회사관계자의 눈에 띄어 곤란한 일을 겪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취업포탈사이트에는 특정 기업이 내 이력서를 보지 못하게 하는 기능이 있으니 활용하자.

셋째, 이직할 마음을 굳혔다면 적과 화해하라.
경력직을 채용할 경우 대부분이 평판조회를 실시한다. 전 직장 사람들에게 나에 대해 물었을 때 좋은 평판을 기대하려면 적과 화해해야 한다. 경력자를 뽑는 기업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전 직장에서 올린 실적, 즉 회사에 대한 공헌도와 관계역량이기 때문이다.

납득할 수 없는 이직사유나 잦은 이직은 향후 자신의 커리어에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최소한 1년, 가능한 3년을 채우는 것은 경력관리의 기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커리어컨설팅을 수행하면서 가장 달갑지 않은 사람 역시 수시로 회사를 옮기는 ‘메뚜기형 직장인’이다. 메뚜기형 직장인에 대한 채용시장의 시선은 냉담하다. 좁은 지역사회일수록 그 점은 더욱 더 중요하다.

출처:사랑방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