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노(No)’라고 하는 법을 배워라
중국사람은 체면(面子)를 좋아하다 보니, ‘노’라는 말을 쉽게 하지 못한다. 하지만 사장은 회사의 최후 관문이다. 때론 부득불 안면몰수하고 ‘노’라고 말해야 한다.
우리 회사에는 회사 공금은 일률적으로 개인에게 빌려주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다. 물론 특별한 상황이 있을 경우, 직원은 임금의 일부를 미리 지급받을 수 있다.
2년 전에 회사의 한 핵심직원이 나를 찾아온 적이 있다. 그는 “만일 회사내 한 직원의 회사에 대한 공헌도가 다른 직원의 몇 배가 된다면, 회사는 그 직원에게 돈을 빌려 줄 수 있는지?”라고 물었다.
한참을 생각한 후, 나는 “회사 공금은 일률적으로 개인에게 빌려주지 않는다는 규정이 회사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갑지 않은 표정을 지으며, “핵심 직원에 대해서도 그러냐?”고 재차 물어 보았다. 나는 “회사는 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대한다. 핵심직원이면 상여금을 더 많이 주거나 우대조건으로 지분구입 혜택을 줄 순 있지만, 이 규정만큼은 예외를 둘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나는 그 자신이 돈 빌리고 싶은 거냐고 물어보니, 그는 집을 구입하려는데 30만위앤을 빌리고 싶다고 시인했다.
나는 참 의아스러웠다. 집을 사려면 은행대출을 받으면 되는데 말이다. 그 직원은 은행대출을 받으면 이자도 내야하고 수속비도 들기 때문에, 이자가 필요 없는 회사공금을 빌리려 한 것이다.
후에 나는 그가 이미 집 한 채를 가지고 있었지만, 한 채를 더 구입해 가격상승을 기다려 돈을 벌고 싶어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년 후 그 직원은 다른 이유로 퇴사를 했다. 당시 그에게 돈을 빌려 주었더라면, 퇴직시점에 돈을 요구해 돌려 받기가 참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이렇게 한번 거절을 하고 나니, 그 다음부터는 비슷한 상황에 처할 때 처리하기 쉬워졌다. 그 후 몇 년간 회사내 나를 포함해 모든 주주가 집을 살 때 돈이 부족하면 은행대출을 받았고, 어느 누구도 회사의 유동자금을 빌려 사용하지 않았다. 설사 회사에 돈이 있다 해도 은행 기능을 대신할 수는 없는 일이다.
회사의 적지 않은 규정에 특수한 상황은 항상 발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원칙적인 문제에 있어서 사장은 반드시 입장을 확고히 해야 한다. 규정 앞에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 "많고 적음은 참지만 불공평은 참지 못한다(不患多寡而患不公)" "바람이 통하지 않는 벽은 없다(没有不透风的墙)"라는 옛말도 있듯이, 일단 선례가 만들어지면 다른 직원도 관리하기 힘들어 진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언론매체들은 법치(法治)를 해야지 인치(人治)를 하면 안 된다고 떠들고 있다. 상당히 일리가 있는 말이다. 사장은 “노”라는 해야 할 때는 “노”라고 해야 한다. 상대가 누구든 간에. 비록 그 당시에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어려움에 처한다 해도 회사가 망한 뒤 일평생 어려움을 겪는 것 보다는 나을 것이다.
사장이 체면을 잃지 않으려고 다른 사람에게 맹목적으로 담보를 제공하거나 혹은 내키는 대로 돈을 빌려준 결과, 마침내 도산해 버리는 회사들이 적지 않다. 만일 사장이 자기 회사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도 당신을 위해 애쓰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 내용은 하오산동에서 번역하고 청도 KBC ( 청도 코트라 ) 노동분야 고문으로 계신 이평복 고문님께서 감수해 주신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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