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 본인은 상기 11편을 번역감수하면서, 참으로 큰 인상을 받았다. 요즘 본인이 한국기업 관리자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어쩜 이처럼 압축적으로 간결하게, 그리고 본인의 경험담을 기반으로 해 생동감있게 전달할 수 있는지, 참으로 놀랍고 경탄스럽 기만하다. 전문작가도 아닌, 평범한 소기업 사장의 대단한 글 솜씨에 기립박수를 보낸다.
막 사장이 되었을 때 사람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회사내에서 매 사람은 평등해야 하고, 다들 모두 친구이고, 일이 생기면 잘 의논할 수 있다고 항시 생각했다. 그렇게 한동안 하다 보니, 회사가 다소 혼란해 지고 제도는 유명무실해지고 과실을 범해도 부담 느끼지 않는 상태가 되고 말았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그냥 하고, 월말의 임금은 누구도 적게 받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모두의 기본적인 상식이 되어 버렸다. 어느 날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친구가 날 찾아와 반나절 가량 응대했는데, 돌아갈 때 무언가 깊은 인상을 받은 듯이 내게 말을 건냈다. “자네 관리를 좀 강화하게나. 회사에 반나절 있었는데 누가 사장인지 구분이 안되고, 직원들이 자네를 어려워하지도 않고 자네말에 귀 기울이지도 않으니 말일세” 친구의 말을 듣고 보니, 참으로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몰랐다. 그러다 결국 문제는 집중적으로 폭발해 버리고 말았다. 회사내에 횡령 현상이 심각 해 지고 효율이 저하되고, 직원들은 장래성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몇몇 핵심 직원은 서로 의논후에 퇴사하여 회사를 차렸다. 십여명의 회사에서 7~8명이 떠나버리고 게다가 나갈때는 고객의 반절을 데리고 나갔다. 그때 나는 별도로 작은 지사(分公司)가 있었고, 막 업무직원 몇 명을 채용했던 터라 다행이었다. 어쨋건 본인은 자수성가한 사람이라, 심리적인 인내력이 매우 강했다. 이를 악물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당시 일을 교훈으로 삼아, 엄격한 규칙제도를 제정하여 철저히 실행했다. 회사 업무는 빠르게 호전되고, 1년 후에는 인원도 다시 10여명으로 회복되고 이윤도 그 이전수준을 초과하게 되었다. 생각해 보니 그때 나의 사고방식이 틀렸던 것이다. 자기 회사가 국영기업과 동일해야 한다고 착각했던 것이다. 매 사람이 모두 회사의 주인공이고, 매 사람은 모두 평등하며, 모두는 자발적으로 일을 잘 처리할 것이라 생각했다. 난센스다. 회사 내부 모든 사람의 이익이 서로 다르고 직위도 다른데, 어디에 절대적인 평등이 존재하나 ? 모두가 인격상으론 평등하지만, 직위, 직권, 임금, 상여금상으로 어떻게 평등할 수 있겠는가 ? 독점 업종을 제외하고 왜 대부분의 국영기업이 문을 닫고 말았는가 ? 그것은 국영기업의 경영관념과 관리방법이 현재의 시장경제와 사회환경에 부합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소시적 부터 우리가 받았던 교육이 사람의 본능과 근본적으로 부합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홍색등 기록(红灯记: 반일투쟁 소재의 영화제목)의 주산(鸠山)이 말했던 ‘사람이 자신을 위해 살지 않으면, 하늘의 천리(天理)가 용납하지 않는다(人不为已天诛地灭)’는 말은 당초에 부정적 사고의 표본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나는 지금 그 말이 매 사람의 자연적인 최초의 반응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사람은 이익을 위해 벌떼처럼 몰려들고, 이익을 위해 각자의 길을 간다” (世人熙熙皆为利来,使人攘攘皆为利往). 출가한 스님조차 이런 도리는 알고 있다. 사장이면 사장처럼 굴어라. “사탕수수는 양 끝 모두 달지 않다”(甘蔗没有两头甜). 나는 직원을 친구로 삼고 싶다는 허황한 생각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 일체를 모두 규칙제도에 따라 하고, 회사의 관리를 잘하고 모두가 가급적 더 많이 임금과 상여금을 가져가게 하고, 매 개인에게 (사회)보험을 들어주고, 핵심직원은 주주가 되어 회사의 발전의 성과를 누릴 수 있고, 자신의 양심에 떳떳하기만 하다면 그것으로 끝이다. 사장은 본래 고독한 직업이다. 친구를 사귀려면 회사 밖에서 사귀라. 규칙제도를 얘기하자면, 다소 규모있는 회사는 모두 다 두터운 책 한권씩은 있다. 하지만 회사마다 관리 수준의 차이는 크다. 핵심은 규칙제도가 철저히 집행되느냐 여부이다. 사장 자신이 규칙제도를 중시하고 자신이 몸소 또는 전문인력을 지정하여 감독하고 실시할 수 있는가. 규칙제도의 집행이 잘 되면, 인력관리는 순조롭게 돌아간다(水到渠成). 일체를 규칙대로 하면, 사장도 하루 내내 직원을 질책할 필요가 없어진다. 사실 처음 회사 차릴 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단 한번도 직원을 꾸짖은 적이 없다. 몇 차례인가, 퇴사한 회사 직원이 다시 되돌아온 적이 있는데, 뜻밖에도 그 원인은 모두 새로 들어간 회사의 사장이 화가 나서 꾸짖는 것을 참을수 없다는데 있었다. 하하, 여하튼 나는 지금 회사안에서 내 위신이 확실하게 서 있다고 느낀다. 적어도 이제 우리 친구가 회사로 놀러 오면 누가 사장인지 모르겠다는 소리는 하지 않을 것이다.
이 내용은 하오산동에서 번역하고 청도 KBC ( 청도 코트라 ) 노동분야 고문으로 계신 이평복 고문님께서 감수해 주신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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