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은 세 가지 이유라고 말한다. 하나, 경제적인 이유로 돈을 벌기 위해서다. 둘,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셋, 직업을 통해 개인의 심리적 만족과 성취감을 얻기 위해서라고 학자들은 말한다.
서울시에서 15세 이상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9 서울시민의 취업현황 및 직업관’을 분석한 내용을 다룬 ‘e-서울통계 31호’ 통계에 따르면 ‘직업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인’ 은 ‘수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것은 2002년과 비교하면 ‘수입(21.7%33.2%)은 높아졌지만 ‘안정성(31.4%30.0%)’은 감소했다고 한다.
직업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인이 적성이나 흥미, 보람과 자아성취, 발전가능성, 수입과 안정성 등 그 어떤 것이든 각자가 만족하는 것이면 그만이다.
하지만 조사 결과가 보여주는 단면, 즉 외환위기(IMF) 이후 장기적인 고용불안으로 사회적 양극화가 더욱 가속돼 이것으로 인한 경제적 위기와 불안한 우리의 현실이 조사 결과에 영향을 끼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 한구석이 씁쓸해진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대학을 졸업하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고 한다. “좋은 직장과 고액 연봉이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 가족ㆍ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취미생활을 즐겨라.”
버냉키 의장의 조언과 서울시의 조사 결과의 교집합은 ‘돈’이라는 공통점으로 평생직장에서 평생직업사회로의 전환으로 노동시장 유연화에 따른 평생학습 및 직업능력개발을 끊임없이 해야 하는 현실과 고용시장의 불안정한 현실을 생각하면 큰 태풍을 맞서는 현실에 따른다.
직업 선택 기준인 수입에 대한 만족은 오래가지 않는 것이어서 버냉키 의장의 조언은 충분히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치열한 현실에서 잠깐 거리를 두고 우리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보자.
어린 시절, 커서 무엇이 될 것인지 또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 나는 어떤 대답을 했는지, 그렇게 대답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기억을 되새겨 보자.
그 속에는 각자 다양한 이유와 답변을 기억해 내고 한 번쯤은 우리가 어린 시절 바라고 원하는 바를 지금도 간직하고 있는지 자신에게 질문해 보면 어떨까? 아직도 기억하고 싶은 나의 진짜 직업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보물이 될 것이다.
그리고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이 단지 수입이 아닌 행복한 조건으로 수정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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