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을 잃지 말자
새로 입사한 신입사원을 맞이할 때면 기분이 묘해진다. 초롱초롱한 눈망울, 새로운 환경에 대한 설렘,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은 열정이 고스란히 얼굴에 묻어나기 때문이다.
직장 선배로서 하나에서 열 개라도 꼼꼼히 가르쳐주고 싶어진다. 게다가 의욕적인 후배를 보면 그런 마음이 더해진다. 모름지기 선배라면 후배에게 ‘나도 당신과 같은 때가 있었고, 나의 좋은 선배가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들어 주었지’라며 이야기 해 주길 바랄 것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그런 의욕적인 신입사원들이 많이 들어오길 바란다. 수많은 지원자 중에서 바로 당신을 채용하고자 채용공고를 고심해 냈고, 많은 구직자들 중에서 선별하고 또 면접을 보면서 바로 그 자리에 합당한 사람을 채용하고자 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우리 사회는 잡노마드(job nomad)족이 많다는 것이다. 더 이상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지 오래다. 혹여 마음에 들지 않으면 또 다른 곳을 찾으면 그만이라는 마음이 늘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커리어 컨설팅은 개인을 위해 하는 것이다 보니, 정말 당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 궁합이 잘 맞는 기업을 찾는 것이 더없이 중요하다. 하지만 정작 1년을 버티지 못하고 이직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경력관리’의 의미가 진정 있기는 한지 궁금해진다.
또한 우리가 희망하는 ‘꿈의 직장’이 정말 있기는 한 걸까. 한 개인의 적성과 흥미를 바탕으로 찾은 일을 마음껏 열심히 할 수 있는 여건과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일할 것인가?
필자는 그런 점에서 꽤 회의적이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 만족의 척도를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가져다 댈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가 세상 천지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그 일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며 꿈꿨던 ‘신입사원’ 시절을 잊지 않아야 한다.
처음과 같은 열정으로 임해 자신의 경력 로드맵이 철저한 이기주의로 얼기설기 짜지는 것이 아니라, 직장과 소속된 직장인이 윈윈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