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 회사인 매킨지사는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엘리베이터 테스트를 거친다고 한다. 이 회사는 서울파이낸셜 센터의 27층에 있다. 1층에서 면접관과 신입사원이 탑승해서 27층까지 올라가는 동안 면접관을 설득하는 능력을 테스트한다.
엘리베이터가 1층에서 27층까지 올라가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20초 정도다. 이 회사는 20초안에 상대방을 설득하는 컨설턴트가 제대로 된 컨설턴트 구실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회사에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담당자가 한 사람의 이력서를 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0초 정도다. 이런 상태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식으로 시작되는 자기소개라면 면접관의 관심에서 벗어나는 지름길이다. 질문에 결론을 먼저 말하는 것은 상대방의 이해를 빠르고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다. 목적이 뚜렷하면 첫마디부터 상대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디랭귀지다.
신체는 활용여부에 따라 많은 표현을 대신할 수 있다. 성룡이 영화를 촬영할 때 세계 여러 나라의 배우와 엑스트라가 동원되는데 이들에게 컷마다 각기 다른 언어로 통역을 해주려면 몇 시간씩 지체된다고 한다. 그러나 성룡이 손발을 써가며 표현하는 바디랭귀지를 보면 각국에서 모인 배우들이 한번에 이해한다고 한다.
면접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자기의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그러나 항상 시간은 제한적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바디 랭귀지를 잘 준비해 놓으면 말보다 훨씬 정확한 의사를 효과적으로 전달 할 수 있다. 심리학적 분석결과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생각은 얼굴 표정과 몸짓에 나타난다고 한다. 면접에서는 이렇게 나타나는 행동과 태도가 당락을 결정할 수 있다.
면접에서 주의해야 할 몸짓을 살펴보자. 시선은 상대를 정면에서 응시해야 한다. 눈은 사람이 얻는 정보의 80%를 전달하는 창이다. 시선을 피하거나 옆으로 쳐다보는 태도는 뭔가를 감추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의자에 앉는 자세는 엉덩이를 깊숙이 넣고 앉아 면접관의 질문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의자 뒤에 기대앉은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런 자세는 응시자의 과도한 자신감을 보여주기 때문에 거만한 분위기를 풍긴다.
인사 담당자들은 거만한 자세보다 열성적인 자세를 훨씬 좋게 본다. 하지만, 너무 앞 쪽으로 앉으면 불안해 보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대중 앞에 처음 서는 사람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이 손의 위치다. 면접에서 손의 위치는 무릎 위에 올려 놓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좀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표현할 때도 있다.
면접관이 질문 할 때 ‘목표’, ‘급격하게’ 등의 적극적인 형용사를 사용한다면 그 회사의 분위기는 적극적인 상태다. 따라서 응시자도 손을 사용해서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떤 학생은 답변하면서 긴장하게 되면 입술을 만지거나, 머리를 만지는 습관이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입술을 만진다는 것은 거짓을 말하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면접 중에 코를 만지는 것도 피해야 한다.
조사에 따르면, 코를 만지는 것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표시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죄책감이 혈압을 높이고, 코의 조직을 이완시켜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을 방출시킨다고 한다. 히스타민이 가려움증을 유발해 손으로 긁게 만든다는 것이다. 다리는 바닥에 똑바로 올려놓은 자세가 좋다. 외국회사 면접에서는 다리를 꼬고 앉는 것이 이해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다리를 꼬고 앉으면 거만하게 보인다.
또한 면접 중에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떠는 습관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면접관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주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면접 중에 팔짱 낀 자세는 금물이다. 팔짱 낀 자세는 배타적이고 방어적인 심리상태를 나타낸다. 면접관을 경계한다는 무언의 의사표시 인 셈이다.
악수할 때는 상대방의 눈을 응시한다. 한 손을 내밀어 상대방의 손을 잡으면서 자기의 이름을 밝히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잡은 손을 흔드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너무 긴장하면 손에서 땀이 나기 때문에 좋은 인상을 주기는 어렵다.
면접 단계를 통과하면 연봉 협상을 제의 받는 경우도 있다. 급한 마음에 ‘합격만 시켜주신다면 연봉과는 관계없이 열심히 …’는 불합격이다.
연봉은 본인이 받고 싶은 희망금액을 직접 말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 같은 대학에 ‘장그턱’이라는 별명을 가진 선배가 있다. 장그턱이라는 별명은 언제나 한결같이 변하지 않는 태도를 유지한다는데서 유래했다. 하루는 늘 겸손하면서 당당한 태도를 유지하는 비법을 물었다. ‘항상 남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답한다.
면접에 합격하고 싶다면 면접관을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으로부터 인정하고 당당하게 응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다음 가슴에 품고 있는 희망과 열정을 아낌없이 보여줘라. 회사가 그런 사람을 원한다.
출처 : 충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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