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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구직하는 서양인들, 중국어 안되면 실패 등록일 : 13/05/28


홍콩에 사는 영국인 줄리아 레더버처(37)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이력서를 가지고 있다. 영국 유명대학 석사에 10년의 금융회사 경력, 그리고 5개국에서 생활하면서 얻은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외국어 실력.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녀는 홍콩에서 직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중국어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 서양인들은 홍콩이나 싱가포르처럼 성장속도가 빠른 무역·금융도시에서 일자리를 찾기가 아주 쉬웠다. 이들 나라들도 오히려 외국인들을 편애했다. 하지만 1년만에 상황이 아주 많이 달라졌다.

뉴욕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구미 지역의 금융위기로 이력이 좋은 서양인들이 아시아 지역에 취업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아시아 시장은 점점 서양인들은 원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아시아 시장이 서양인들을 꺼리는 이유는 자국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현지인 채용을 선호하는데다 이들의 가장 큰 메리트였던 영어가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인들이 영미권으로 유학을 다녀오면서 서구 시스템을 배워오는 경우가 많아 연봉이 높은 외국인을 써야할 이유가 사라지고 있다.

또 외국인을 채용할 경우 이사비용과 자녀 학비 같은 부가비용이 더 들어가고 일정 기간 근무하고 난뒤 본국으로 돌아가려는 성향이 있어서 근무의 지속성을 꾀할 수 없다.

최근에는 중국어를 사용하는 외국인이 적다는 것도 큰 이유가 됐다.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중국어가 채용의 제1조건이 되고 있는데 발음 체계와 문화권 때문에 중국어를 잘하는 외국인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미국 디펜스언어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아랍어와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는 서양인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언어이며 특히 표의문자인 중국어는 표음문자를 쓰는 영어권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언어다.

싱가포르의 인재관리 솔루션 업체인 허드슨의 앤드류 토미치 CEO는 "싱가포르 기업의 채용 공고 중 중국어를 요구하는 채용분야는 대략 60%정도"라며 "1년전만해도 25%도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어 사용자를 요구하는 것은 중국어나 광둥어로 작업해야 하는 업무 비율이 80%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홍콩이나 싱가포르 같은 중국어 문화권의 외국 국적인 채용은 2012년 5%로 한 해전 11%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사출처 :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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