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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 빗을 팔러 간 영업사원 등록일 : 14/10/16

최근 대졸사원 면접 고사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면접관은 구직자들에게 자신에게 신용카드를 팔아보라는 돌발성 질문을 던졌다. 영업능력을 알아보려는 것이었다. 채용단계에서 좋은 인재를 뽑아 두면 그 기업의 앞날은 밝을 수 밖에 없다.

중국기업도 훌륭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방식을 다 동원하는 모양이다. 한 실적 좋은 대기업에서 매출을 늘리기 위해 영업사원을 모집했다. 거액의 연봉을 제시하며 구인광고를 내자 마자 지원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기업 인사담당자는 훌륭한 영업 인재를 뽑을 방안을 구상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면접을 하기도 벅찼다. 그는 지원자들을 여러 그룹으로 나눠 다음과 같은 미션을 주었다.

"여러분에게 드리는 미션은 절에 가서 스님들에게 되도록이면 많은 빗을 파는 겁니다."

스님들에게 빗을 팔라는 미션은 불가능에 도전해보라는 의미였다.

많은 구직자들은 당황해 어쩔 줄 모르거나 무턱대고 화를 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스님에게 빗을 팔라는 것은 분명 시험 감독관이 너무 많은 지원자들을 탈락시키기 위해 만들어낸 트릭이라고 생각했다.

뾰족한 답을 찾는데 자신이 없었던 지원자들 대부분은 돌아가 버렸고 A, B, C 세 명의 구직자만 남았다. 인사담당자는 이 세 명에게 “열흘의 시간을 주겠다. 빗을 팔고 난 후 성과 보고서를 가지고 오세요”라고 주문했다.

열흘 뒤 A가 인사담당자를 찾아왔다. “저는 빗을 한 개 밖에 못 팔았습니다. 절에 가서 빗을 파는데 만나는 스님들마다 저에게 욕을 하더라고요. 마침 하산하는 길에 햇볕을 쬐며 머리를 박박 긁고 있는 어린 스님을 만나 빗을 하나 권했죠. 그랬더니 아주 좋아하면서 하나 사가더군요”라고 하였다.

잠시 후 나타난 B는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저는 10개를 팔았습니다”하고 보고했다.

얼마 전에 바람이 세차게 불던 날 절을 찾았다는 이 젊은이는 절에 예불을 드리러 가는 사람들의 머리가 산발이 된 것을 보고 마케팅을 펼쳤다. 주지스님을 찾아가서 머리가 엉망이 된 상태로 에불을 드리는 것은 부처님께 불경한 일이다. 그러니 신도들이 예불을 드리러 갈 때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빗을 입구 탁자위에 비치해 두시라는 권유를 했다.

주지스님은 제안을 받아 들였고 열흘 동안 10개의 절을 방문해 빗을 10개 팔았다는 내용이었다.

인사담당자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 때 C가 들어왔다. “당신은 몇 개나 팔았나요?”라는 질문을 받자마자 C는 “1,000개를 팔았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인사담당자는 깜짝 놀라며 “어떻게 1,000개나 팔았나요?”라고 물었다..

C는 "저는 평소 명성이 높고 신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사찰을 찾아갔습니다. 듣던 대로 그곳에는 신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지스님께 이곳을 찾아오는 신도들은 모두 독실한 마음으로 예불을 드리러 오는데 착안해 몇 가지 제안을 드렸습니다. 계속해서 많은 신도들을 확보하려면 사찰 측에서도 기념품을 준비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지요.

신도들의 평안을 빌어 주고 선행을 장려한다는 차원에서 빗을 선물로 신도들에게 주면 어떻겠냐고 말씀 드렸습니다. 빗 위에는 `적선빗(积善梳)`이라는 글자를 새겨 신도들에게 나누어 줄 것을 제안했더니 주지스님께서 흔쾌히 그 자리에서 빗 1,000개를 사 주셨습니다. 물론 `적선빗(积善梳)`이라고 새겨진 빗을 받은 신도들도 상당히 기뻐했습니다.

입소문이 나면서 신도들이 더욱 많아졌고 사찰은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주지스님은 앞으로 더 많은 종류의 빗을 주문하겠다고 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인사담당자는 당연히 C를 선택했다. 빗 판매 시장이 없는 곳에서 ‘블루오션’을 창출해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중국 기업 문화는 정적인 편이다. 서열을 중시하고 가족 같은 분위기를 선호하다보니 기업을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경우도 드물다. 똑같은 업무를 하는데 기존의 규율을 열심히 따라한다. 부지런히 일하지만 창의력을 잘 발휘하지 않는다.

타인을 모방하여 뒤따르고 예전 사람들이 해온 그대로 업무를 진행한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특출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기업들이 부지기수다.

리더들도 마찬가지다. 전통적인 기업 간부는 자기가 모든 것을 독재자 처럼 결정하고 복종을 강요한다. 이런 유형을 리더형 간부라고 하는데 다른 말로 바꾸면 가부장적인 관리자들이 여기에 속한다.

직장을 가정으로 생각하고 윗사람 아랫사람 서열이 분명한 중국기업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 다음으로 많은 리더는 이른바 모범 노동자형이다.

간부가 되기 전부터도 성실하나 만큼은 남보다 뒤지지 않고 하루 10시간을 일하는 스타일이다. 이들은 간부가 되는 날부터 하루 12 시간 씩 일한다. 누구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며 혼자 회사 업무를 짊어지고 다닌다. 매일 부하에게 엄격함을 요구하였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런데 그 후 업적은 상승은 커녕 오히려 하락하였다. 그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고 그냥 더 열심히 일만 했다. 몇 개월 후에도 특별한 진전이 없었다. 스스로 지쳐 쓰러졌다.

후임자는 매일 늦게 출근을 하고 일찍 퇴근을 했다. 일하는 시간에도 열심히 하지 않았다. 그런데 월말 결산에서는 판매부의 실적이 크게 상승을 하였다.

비결은 사람을 부리는 방법에 있었다. 리더로서 먼저 필요로 하는 능력은 사람을 잘 알고 적재적소에 쓰는 것인 데 모범 사원형 리더는 모든 일을 손수 나서서 했던 것이다. 이러다보면 직원이 이미 잘 해놓은 것을 다시 하기도 한다. 몸과 마음을 다하고 꼼꼼하고 착실하게 열심히 일을 하였으나 리더로서는 불합격이었다. 리더는 통솔자이지 모범 근로자는 아니기 때문이다.

마지막은 많지 않지만 전문가형 리더들이다. 이들은 리더형과 모범 근로자형 과는 달리 화합과 소통에 신경을 쓴다. 직원이 효과적으로 일을 완성하도록 도와주면 그만이다. 스스로도 지칠 필요도 없다. 리더는 꼭 적진 깊숙이 돌격하여 최전방에서 싸울 필요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업문화를 서구형으로 바꾸려 해도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다. 창조적인 사고를 가지고 새롭고 향상된 방식을 적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의 목표는 어떤 때는 가까이 있어 손을 뻗어 얻을 수 있지만 어떤 때는 멀리 있어서 아무리 전진해도 얻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목표달성에 실패하는 원인은 어려워서라기보다는 희망이 없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프랑스의 파스퇴르라는 화학자는 “성공으로 이끈 나의 유일한 힘은 바로 끝까지 버티는 정신이다”고 한 말에도 성공과 실패는 결국 의지와 싸워서 이겨내느냐에 달려 있음을 일깨워준다.

기사출처 : 하오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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