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인문·사회계열 졸업생 5명 중 1명 꼴인 17.2%는 전공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도매업 및 소매업종에서 일자리를 얻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전공과 연관성이 높은 제조업 취업 비중이 5명 중 1명 꼴인 공학계열 졸업생과는 대조되는 결과다.
31일 한국고용정보원 김두순 전임연구원의 '대학 전공계열별 고용 현황과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34세 이하 공학계열 졸업자 고용률은 2004년 80.7%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82.8%까지 올라갔다. 반면 인문사회계열과 교육계열 졸업생 고용률은 모든 계열 중 가장 낮은 72∼73%에 머물렀다.
전체 계열별 청년층 고용률은 공학계열에 이어 △의약계열 78.6% △예술·체육계열 75.4% △인문사회계열 72~73% 순으로 나타났다. 공학계열 졸업자 규모, 취업인구는 모두 감소세에 있지만 공급 감소가 공학계열 고용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전체 청년층 노동시장에서 공학계열 비중은 2003년 31.4%에서 2015년 24.4%로 약 7%포인트 하락한데 비해, 공학계열 고용률은 △2004년 80.7% △2010년 80.2% △2015년 82.8%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전체 졸업생의 35~40%로 가장 많은 졸업생을 배출하는 인문사회계열은 도매업 및 소매업에 진출하는 비중이 2010년 12.2%에서 2015년 17.2%로 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인문사회계열 진출 비중이 높은 산업은 △도매업 및 소매업 △제조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순을 기록하고 있다.
예술·체육계열 졸업생 비중은 공학계열, 인문사회계열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13.7%(2015년 기준)이며 이는 2004년 8.2%에 비해 5.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자연계열 비중은 2000년대 중반 15% 이상을 기록했으나 지속 감소해 2015년 기준 1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교육, 의약계열 비중은 5%대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선 전공과 상관없이 취업하는 취업자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성이 전체 계열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자연계열 졸업자는 전체 졸업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공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숙박 및 음식점업 진출자 비중이 2004년 5.9%에서 2015년 15.2%로 확연히 높아졌다.
교육계열 졸업자의 교육서비스업 진출 비중 역시 2004년 83.5%에서 2015년 62.6%로 20.9%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진출 비중은 같은 기간 5.1%에서 22.4%까지 17.3%포인트 상승해 교육계열 노동력 공급을 흡수하고 있다.
김두순 연구원은 "전공의 미스매치를 완화하기 위해선 노동수요 예측을 통해 전공별로 적정수준 노동력을 배출할 수 있도록 교육 정책과 노동시장 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출처 : 머니투데이 7월 31일자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