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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귀국 유학생들 “아, 옛날이야!”, 몸값 폭락 등록일 : 16/10/31

중국의 귀국 유학생들이 최근 들어 더욱 심각해진 몸값 폭락으로 너 나 할 것 없이 울상을 짓고 있다. 한때는 품귀 현상으로 부르는 것이 몸값이었으나 지금은 완전 반대의 상황에 직면, 대책 없는 한숨만 내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앞으로도 상황이 별로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들의 문제가 사회적 현안으로도 떠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헤드헌터 업계의 사정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30일 전언에 따르면 해외에 유학을 갔다 귀국을 한 인재들은 불과 5-6년 전까지만 해도 하이구이(海龜), 즉 바다 거북으로 불렸다. 외국으로 나갔다 바다를 건너 돌아오는 인재라는 의미였다. 나름 꽤나 괜찮은 인력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중관춘(中關村)의 ICT 업계를 비롯해 찾는 곳도 많았다. 연봉 역시 상당할 수밖에 없었다. 석사 학위만 받아도 최소한 20만 위안(元·3400만 원) 정도 받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박사 학위가 있을 경우는 당연히 대우가 더 좋았다. 일부 인재들은 꿈의 연봉인 100만 위안까지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의 한 취업 박람회장에서 해외에서 귀국한 인재들이 취업을 위한 면접을 보고 있다. 이들은 더 이상 대단한 인재를 의미하는 바다거북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은 확 달라졌다. 많은 연봉은 고사하고 일자리 얻기도 쉽지 않다. 고생 끝에 겨우 자리를 얻어도 박봉에 시달려야 한다. 연봉 10만 위안도 감지덕지하는 것이 현실인 경우도 없지 않다. 완전히 “아, 옛날이여!”를 부르짖어야 할 형편이라고 해도 좋다. 이에 대해 수 년 전 귀국해 겨우 중관춘에 자리를 잡은 독일 유학생 출신인 청하이(程海) 씨는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는 데도 취업난을 겪을 줄 몰랐다. 이런 사실을 알았다면 귀국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기가 막히다는 표정까지 지었다. 

이처럼 한때는 귀한 몸이었던 하이구이들이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수요보다 공급이 훨씬 더 많은 것이 일단 이유로 꼽힌다. 귀국률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지난 해의 경우는 무려 70%에 이르고 있다. 누적 귀국 유학생 수가 천문학적인 현실 역시 이유로 부족함이 없다. 지난 40여 년 동안 무려 200만여 명이 귀국했다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어진다. 올해에도 연말까지 60만 명 가까운 인재들이 귀국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마디로 이들은 더 이상 희귀한 바다거북이 아니라 그저 해외에서 돌아온 하이구이(海歸)인 것이다. 

여기에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경기 침체, 중국 내에서 공부한 인재들의 수준 제고 역시 이유로 부족함이 없다. 아무래도 하이구이들의 한숨은 상당 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출처 : 하오천진, 10월 30일자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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