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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경제] 웨이상이 이끌어가는 중국 창업 세계 등록일 : 17/01/17

중국, 취업난으로 창업에 주목하고 있다.


개혁 개방 30여 년간 중국 경제는 매년 10%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커져버린 경제규모와 과잉 성장의 부작용이 겹치면서 중국 경제는 성장 둔화의 압박에 직면했다. 2015년 중국 GDP 성장률 예측치가 7%인 상황에서, 성장률 둔화는 14억 인구 대국 중국에 취업난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연설하는 리커창(李克强) 총리


중국 정부는 청년 취업 장려책으로 창업을 주목하고 있다. 2015년 양회 기간에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대중 창업, 만인 혁신’의 개념을 제시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창업에 뛰어들도록 장려했다. 4월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는 구체적인 창업 지원 조치 5가지가 발표되었는데, 여기에는 기업의 고용촉진 세제 혜택 대상자를 ‘실업 1년 이상’에서 ‘실업 반년 이상’으로 조정하고, 대졸자나 실업 등록자가 개인사업 창업 시 제공하던 세수 감면 혜택을 개인 독자기업 창업에까지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출처: 중국통계국,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


2015년 상반기 취업 상황을 보면, 현재의 경제성장 둔화를 고려할 때 이들 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5년 상반기 중국 신규 취업 인구 수는 718만 명으로 2014년 (737만 명)에 비해 약 2.6% 감소했다. 여기에는 창업을 통한 취업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의 상반기 신규 등록 기업 수는 200만 1,000개로, 일일 평균 1만 개 이상의 기업이 설립되는 등 창업을 통한 취업 유치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 중국 인터넷정보센터 홈페이지>


대중 창업이 호황을 누리는 또 하나의 배경에는 모바일 네티즌의 급속한 확산이 있다. 중국 인터넷정보센터(CNNIC)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6월 현재 중국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네티즌이고, 최근 몇 년간 모바일 네티즌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전체 네티즌의 88.9%인 5억 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의 발전이 개인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정보 소통 및 오락에서부터 의료, 교육, 교통 및 소비 등 각 분야에까지 인터넷 수요가 창출됐다. 이에 기존 업계가 인터넷과의 연계를 적극 모색하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것이 바로 2015년 중국 정부와 미디어가 거듭 제창하는 ‘인터넷+’다. 인터넷과 농업, 현대 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와의 결합이야말로 현재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업종이다.

인터넷 분야에서는 젊은 노동력의 우위가 두드러진다. 매년 대졸자가 700만 명이 넘는 상황에 직면한 중국 정부는, 인터넷을 통한 창업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있다. 젊은 세대의 창업을 장려하기 위해 리커창 총리는 직접 커피숍이나 중촹쿵젠(衆創空間; 창업지원 플랫폼) 등 젊은이들이 모이는 공간에서 그들의 창업 구상을 듣고 격려하기도 했다.

 

 

웨이상의 급부상, 청년 창업의 문을 열다


웨이상 SNS 플랫폼인 위쳇(WeChat)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젊은이들의 창업, 취업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 바로 ‘웨이상’이다. 웨이상이란 web3.0 시대에 파생된 웨이신(微信), 모모(陌陌), 웨이보(微博) 등 SNS 플랫폼에서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모든 전자상거래를 통칭하는 단어다. 인터넷과 관련된 모든 창업 형태 중에서도 최근 몇년 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웨이상은 지역 제한이 없으며 어디서나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웨이상이 대중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3년이다. 개인이 웨이신 모멘트에 제품 정보를 올려 C2C 방식으로 친구에게 판매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거래 방식이 웨이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마스크팩은 웨이상에서 거래된 독보적인 상품으로, 2013년은 웨이상 마스크팩 시대의 원년이라고 불릴 정도다. 웨이신 모멘트는 개인 판매자들의 마스크팩 광고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출처: 이방동리왕(亿邦动力网) 홈페이지>

웨이상은 2014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다양한 브랜드와 플랫폼, 거래 방식이 등장했고, 판매 총액이 대략 1,500억 위안(한화 약 27조 8,600억 원)에 달했다. 2015년은 업계 내부에서 웨이상 정규화의 원년으로 통한다. 웨이상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웨이상을 통해 탄생한 화장품 브랜드가 성공을 거두면서 쑤닝(蘇寧; Suning), 궈메이(國美; Guomei), 징둥(京東) 등 많은 기업들이 대거 웨이상에 진출했다.

중국 웨이상산업연맹 준비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웨이상 종사자는 1,007만 명에 달한다. 웨이상이 중국의 심각한 취업 현실을 어느 정도 완화해준 것도 사실이다. 그중 빠링허우, 지우링허우라고 불리는 1980~1990년대생 웨이상 비중은 88%에 달한다.

 

 

스부, 루저의 역습이 시작됐다


스부 그룹의 대리상 교육모습 <출처: 스부 그룹 홈페이지>
웨이상 1위 브랜드인 스부(思埠)는 2014년 3월에 설립됐다. 3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2014년 말 매출 10억 위안(한화약 1,857억 원)을 돌파했다. 스부는 웨이신에서 탄생한 순수한 웨이상 브랜드로, 지금은 100만 개 이상의 대리상을 두고 있다. 스부의 대리상 중 90% 이상은 대학생, 가정주부, 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인데, 이렇게 구성된 데는 스부 창업자의 뜻이 한몫했다.
스부의 창업자 우자오궈(吳召國)는 1986년생으로, 대입입시에 실패한 후 고향을 떠나 2005년부터 화장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는 웨이상이 사회취약계층에게 알맞은 마케팅 모델이라고 생각했다. 화이트칼라나 중산층 이상인 사람들은 모멘트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거들떠보지 않을뿐더러 광고를 본다 하더라도 차단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약자들이 하는 장사입니다. 가장 미약한 상인이니 ‘웨이상(중국어로 ‘웨이’는 미약하다는 뜻)’인셈이죠”라고 대답했다.



스부 그룹 홈페이지에 올라온 각종 상품들 <출처: 스부 그룹 홈페이지>

창립 이후 스부가 가장 먼저 출시한 것은 ‘톈스즈메이(天使之魅; 천사의 매력)’라는 마스크팩 브랜드였다. 마스크팩은 상대적으로 소비층이 다양하고 입소문이 쉽게 퍼질 거라는 판단에서였다. 현재 스부의 리페어 마스크팩, 아이스 마스크팩, 남성용 마스크팩 등은 모두 웨이상 슈퍼 히트 상품이 되었다. 톈스즈메이 마스크팩의 주 대리점 고객층은 대학생 및 신입사원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웨이신 모멘트에 자기가 판매하는 제품을 홍보할 시간과 에너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스부의 단계별 유통체계에도 직접적으로 편입됐다. 단 계별 홍보 및 대리상 가입을 통해 회사의 규모는 점차 커졌고, 10개월 후에는 스부 그룹의 등록 자금이 창립 초기의 50만 위안에서 1억 위안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우수한 청년 대리상들에 힘입어 1년도 채 되기 전 10억 위안(한화 약 1,778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스부 그룹은 선전(深玔)의 한 잡지인 <징바오(晶報)> 주말판에 고정칼럼 형식으로 매주 스부 대리상의 성공 스토리를 연재했다.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은 대부분 1980~1990년대생이었다. 평범한 사람이 스부에 가입해 웨이상이 되고, 월 소득으로 수만, 수십만 위안을 얻고 있다는 이야기가 신문에 실리면서 청년들의 참여를 자극했다.



스부 그룹 홍보 모델 린신루(林心如) <출처: 스부 그룹 홈페이지>


스부 그룹은 2014년 3월 정식으로 웨이상에 진출한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산하에 다이라이메이(黛萊美), 톈스즈메이, 수야(䋒雅), 수지아(素佳) 등 화장품 브랜드 4개를 보유하게 되었고 양궁루(楊恭如), 친란(秦嵐), 위엔산산(袁姗姗), 린신루(林心如) 등 유명 연예인을 브랜드 홍보 모델로 초빙했다. 스부는 후난 TV(湖南卫視)에 광고를 내보냈고, CCTV의 2015년 춘절 특집프로그램(春節聯歡晩會) 시작 전 광고를 따내기도 했다. 이는 그룹 홍보 외에도 웨이상 브랜드 제품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바꾸기 위해서였다.

스부의 목표는 생산·판매기업이 아닌, 웨이상운영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즉, 우수 브랜드 및 기업이 스부를 통해 웨이상에 진출하거나, 웨이상을 시작하려는 젊은이들이 스부에 가입하는 것이다. 브랜드와 판매자 간 유대 플랫폼을 구축한 스부는 많은 중국 브랜드와의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중국 내 브랜드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브랜드와의 협력도 추진 중이다. 스부의 웨이신 공중계정(기업계정) 플랫폼에서 확인한 정보에 따르면, 회사의 고위층이 이미 한국 화장품 기업과 협력을 논의했다고 한다.

 

자발적으로 마케팅하는 고객들


마이궈궈의 청년 CEO, 류핑 <출처: 마이궈궈 홈페이지>


“톈마오(天猫, tmall.com)에서 바지를 팔다가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라 창업 파트너와 함께 웨이신에서 과일을 팔기 시작했다. 고객은 과일을 직접고를 수 없고, 무슨 과일이 주문되었는지는 받은 후에만 알 수 있다.”

마치 고객의 의견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 이야기는 과일 판매 전문 웨이상 마이궈궈(買果果)의 창업주 류핑(劉平)의 인터뷰 내용이다. 바지 브랜드 업체의 온라인 판매 관리자였던 그는 한 번도 과일을 팔아본 경험이 없는 몇 명과 함께 업계에 ‘대혼란’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1980년 허난(河南)에서 태어난 류핑은 2014년 3월에 직장을 그만두고 자기 사업을 시작했다. 동료 3명과 과일 업계에 뛰어든 그는 그저 과일시장에서 물건을 떼와 모멘트에서 파는 여느 과일 웨이상 같은 ‘짐꾼’이 되고 싶지 않았다.

차(茶)를 팔던 웨이상 지인으로부터 힌트를 얻은 그는 고객이 한달에 몇 백 위안짜리 월정액 상품을 구입하면, 매주 한 번씩 과일을 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단, 구체적인 과일 종류는 정하지 않고 그때그때 시장에서 가장 신선한 과일을 구입하되, 그중 대부분은 수입 과일로 채웠다. 마이궈궈라는 과일 웨이상은 1년 후 시장가치가 1억 위안(한화 약 185억 원)까지 높아졌다. 류핑은 몇 년 후에는 회사를 상장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신선한 수입과일 <출처: getty images>

이렇게 고객이 직접 원하는 과일을 선택하지는 못하지만 신선한 품질이 보장되는 서비스를 제공하자, 많은 고객들이 이에 호응했다. 그는 처음부터 타깃 고객을 35~40세의 중·고급 소비 그룹으로 잡았다. 이들 중 대다수는 자신을 위해 과일을 사기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하려고 구입했으며, 가격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았고 다양한 고급 과일을 먹고 싶어 했다. 마이궈궈의 택배협력사인 순펑(順豊) 역시 제품의 고급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졌다. 순펑은 중국 택배업계에서 서비스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제품 자체에 대한 고객의 호감을 증가시켰다.



마이궈궈의 택배협력사인 순펑(順豊) 홈페이지 화면 <출처: 순펑 홈페이지>
마이궈궈 모델의 또 다른 성공 기반은, 바로 ‘신뢰’였다. 고객은 어떤 과일을 받게 될지도 모르면서 선불로 과일을 구매했다. 웨이신은 본래 친구들끼리 교류하는 도구로서 강한 신뢰 기반을 갖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다단계 판매와 유사한 방식의 웨이상들이 등장하면서 이러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낯선 사람과는 물론, 친구들 간에도 제품에 대한 신뢰 위기가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마이궈궈는 오히려 다른 전략으로 상호 간의 신뢰관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마이궈궈의 모바일 상점 웨이디엔(微店) 화면 <출처: 마이궈궈 웨이디엔 홈페이지>

2014년 8월 마이궈궈는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고객 10명을 선착순으로 선정하여 과일을 제공한 다음, 1개월 후에 그들이 평가한 과일의 가치에 따라 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결과가 어땠을까? 1개월 후 10명의 고객 모두가 자신의 평가에 따라 과일 가격을 지급했으며 일부는 정해진 기본 가격보다 100~200위안을 더 지급하기도 했다.

많은 웨이상들이 모멘트를 제품 홍보로 도배하는 것과는 달리 류핑은 그의 모멘트에 제품과 브랜드를 소개하기보다 그의 창업 과정, 회사 운영스토리, 소소한 개인 일상 등을 공유한다. 예를 들어, 동료들과 신선한 과일을 따는 장면을 모멘트에 올리기도 하는데, 이런 모습이 제품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더욱 높여준다.

신뢰를 바탕으로 마이궈궈는 웨이신에서 크라우드 펀딩에도 성공했다. 류핑은 자신의 모멘트에 100위안(한화 약 1만 8,500원)을 내면, 과일 한 상자와 함께 마이궈궈의 공모주 100주를 주는 작은 이벤트를 게시했다. 48시간 동안 230여 명이 자금이체를 했고, 마이궈궈는 총 5만 7,742위안(한화 약 1,070만 원)의 자금을 모았다. 이 230여 명의 투자자를 위해 마이궈궈는 웨이신 그룹 채팅방을 만들었고 그들은 채팅방에서 마이궈궈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내놓았다. 일주일 후, 투자자 대표 12명이 마이궈궈 사무실에 방문해 마이궈궈 운영팀과 직접 의견을 나누었다. 이는 일종의 성공적인 신뢰 테스트였다. 마이궈궈의 모든 투자는 고객의 신뢰에서 비롯된 것으로, 2014년 10월에는 정저우(鄭州)의 충성고객 3명이 개인 신분으로 마이궈궈에 150만 위안(한화 약 2억 7,800만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례에서 보듯, 류핑의 사업 전략은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그의 아이디어는 마이궈궈 제품에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었다. 이 젊은 기업가는 모바일 앱이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사람들은 날마다 쏟아지는 새로운 정보를 접하고 있으므로, 판매자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업그레이드해야만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과일을 포장하고 배송할 때도 여러 가지 재미있는 방법을 활용해 과일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이를테면, 석류를 배송할 때는 당분 함량이 높은 석류의 특성을 고려해 포장 시 석류 껍질을 벗기는 방법이 적힌 설명서와 함께 물수건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석류를 먹을 때 맞닥뜨릴 수 있는 어려움을 예방하게 함으로써 고객의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또 어머니날(5월16일) 과일 선물세트에는 카네이션 한 송이와 편지도 넣었다. 편지는 맞춤제작이 가능해 평소 부끄러워서 직접 표현하지 못한 감정을 전할 수 있는 선물이 되었다.



마이궈궈의 과일 선물세트 <출처: 마이궈궈 웨이디엔 홈페이지>

중·고급 고객이 타깃인 마이궈궈는 모멘트에 막무가내식으로 광고글을 도배하거나 다단계 판매를 하지 않는다. 대신 고객 인지도 향상 및 유입량 확산을 위해 다른 업계와 협력하는 방식을 택했다.

현지 페라리 브랜드 매장과 협력하여 페라리 고객에게 과일을 판매한 후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준 것이 그러한 사례였다. 기존 자동차 매장에서는 자동차를 구입한 고객에게 꽃다발을 주고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마이궈궈는 월정액 상품이므로 고객의 집으로 매주 한번, 한 달에 네 번 지속적으로 상품을 배달함으로써 고객에게 관심을 보여줄 수 있으며, 상품 박스 안에 페라리의 홍보물도 동봉할 수 있다. 자동차를 구입한 고객은 마이궈궈의 서비스를 1개월 동안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마이궈궈는 스포츠 경기 주최 측과 협력해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골프 경기가 열리면 우승 부가 상품으로 마이궈궈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참가자들 대부분이 재력이 있으므로 마이궈궈의 제품을 체험한 후 고객이 되어 입소문을 내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류핑은 웨이상에 적합한 상품 유형으로, 간식류, 화장품, 특산품 등을 꼽았고, 그중에서도 특색 있는 소수 품목이 매우 적합하다고 이야기했다. 마이궈궈는 향후 과일 판매 방식으로 의류, 그릇, 주방 용품 등 여러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년 웨이상 CEO들의 탄생


웨이상 관련 플랫폼을 출시한 하이얼(Haier)

현재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청년 웨이상의 연간 매출은 1억 위안(한화 약 184억 3,000만 원)을 넘는다. 웨이상에서는 틈새 사업도 큰 비즈니스가 될 수 있다. 새롭게 등장한 전자상거래 모델을 통해 지방 정부 역시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를 보고 있다. 일부 지방 정부는 현지 웨이상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웨이상 관련 박람회나 상담회를 개최해 예비 창업가들 간의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중앙 정부는 현재까지 웨이상에 대한 특별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청년 취업의 창구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웨이상에 온라인 플랫폼, TV 홈쇼핑과 달리 중앙 정부 차원에서 별도의 관리감독 잣대를 들이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다만 상무부가 2015년 5월에 베이징에서 ‘무점포 소매업 운영관리 방법(시행)’ 의견 수렴 좌담회를 공식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이는 국가가 무점포 소매업의 운영행위를 규범화하고 유통질서와 상업 환경을 보호하며 소비자와 종사자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실시한 적극적인 시도로, 웨이상의 건전한 성장에 대대적인 변혁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최근 웨이상 대표주자들은 자체적으로 혁신과 쇄신을 단행하고 있다. 중국인들의 주요 소비 채널로서 정당성과 신뢰를 확보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닦겠다는 의도이다. 중국 상무부의 지도하에 주요 웨이상들은 ‘중국웨이상산업연맹’을 결성하고 업계 자율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5월, 중국상업연합회가 주최한 ‘중국웨이상산업 전문가 포럼’ 및 ‘중국웨이상 상품이력 추적플랫폼 마크’ 발대식 등이 그러한 움직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웨이상 상품이력 추적플랫폼 마크는 실명제 등록을 통해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게 된다. 그 외에도 지난 3월 10일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中華全國工商業聯合會)의 미용화장품업 상회는 최초의 웨이상 업계 규범인‘중국 화장품 웨이상 표준(집행 초안)’을 발표해 허위광고와 과도한 마케팅을 거부하며 제품 품질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인 마케팅을 제창했다.

이러한 움직임들을 통해 웨이상에 대한 관심이 이미 국가적인 단계에까지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웨이상의 발전이 개인의 관심과 주목에서 출발하여 정부가 중시하는 단계에까지 도달한 것이다. 웨이상 창업의 역사는 온라인 상점 창업의 발전 역사와 놀랍게도 비슷하다.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 청년들

한국에서도 청년 취업·창업을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의 청년창업지원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창업에 대한 열정과 창의력을 꽃피울 수 있는 프로그램, 네트워킹, 사업공간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과 더불어 온라인과 모바일 공간을 활용한 SNS 창업, SNS 마케팅 등 사회적 수요가 부각되고 있다. 아직까지 중국에서 불고 있는 웨이상 창업 열풍에는 많은 문제가 존재하지만, 예전의 타오바오처럼 한바탕 혼란 상태와 규범화 과정을 겪은 후에는 건강하게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벤치마킹할 부분만을 끄집어내어 한국만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다양하고 획기적인 창업 아이디로 무장한 한국의 청년들이 온라인과 모바일 공간을 만나 새로운 서비스와 마케팅 전략을 만들어낸다면, 한국 역시 더 많은 청년 CEO들의 탄생을 지켜볼 수 있지 않을까?


출처 : 하오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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