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은 새 학기, 취업 등 ‘새 출발’을 하는 시기다. 30일 기업들은 소비자의 처음과 시작을 응원하는 광고 캠페인을 잇달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소개팅·신입사원 환영회, 어색할 땐 짜릿하게 ‘카스 먼저’ 잘 모르는 사람과 소개팅, 입사 후 첫 회식 자리 등 말 한마디 꺼내기도 조심스러운 어색한 분위기에 당황스러운 경험은 누구나 있을 터. 오비맥주 대표 브랜드 카스는 이런 순간을 재치 있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담은 TV 광고를 선보였다.
카스의 이번 광고 캠페인은 모델 고든 램지의 시선을 통해 음식의 맛은 물론 외식 자리 분위기도 살려주는 카스의 강점을 유쾌하게 그렸다. 신입사원 첫 회식자리와 서로 호감 있는 남녀 첫 저녁 식사 자리에 흐르는 어색한 침묵을 보다 못한 고든 램지가 일단 ‘카스 먼저’ 마셔보라고 제안해 정적을 한 순간에 날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내용이다.
광고 메인 슬로건인 ‘카먼(CA-MON)’은 ‘카스 먼저’의 줄임말이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어색하고 불편한 순간을 카스로 극복하자는 의미와 함께, 격려의 영어 표현인 ‘컴온(Come On)’과 유사한 발음을 이용했다. 수많은 첫 순간을 마주할 청춘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자는 의도다.
카스 광고는 사회생활을 시작한 청년들이 실제로 겪을 법한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제 3자인 고든램지 시선을 통해 속 시원하게 풀어내며 음식 풍미는 물론 분위기까지 살리는 신선한 맥주 카스 매력을 잘 보여줬다는 평을 얻었다.
◆직장선 프로, 엄마는 초보···박카스 ‘나를 아끼자’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첫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부모의 자격을 부여 받는다. 누구나 엄마, 아빠는 처음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낯설고 익숙하지 않다. 최근 동아제약은 엄마로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여성들을 응원하는 박카스 ‘나를 아끼자’ 광고 캠페인 ‘엄마’ 편을 선보였다.
동아제약은 이번 박카스 광고에서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를 소재로 자신의 사회적 목표를 잠시 접어 두고 집안일과 육아에 전념하며 힘을 내는 이 시대 엄마의 모습을 담았다. 광고는 직장인으로 일할 때보다 더 참고, 일하고, 배우고 있는 여성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엄마’라는 삶의 시작을 응원한다.
◆‘대답자판기’도 취준생은 처음···시원스쿨랩 대부분 기업 상반기 채용은 3월에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초보 취준생(취업 준비생)을 겨냥한 광고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외국어교육 전문기업 시원스쿨은 최근 ‘대답 자판기’라는 별명을 얻으며 방송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개그맨 조세호를 모델로 기용한 프리미엄 토익(TOEIC) 인터넷강의 브랜드 ‘시원스쿨랩(LAB)’ 광고를 공개했다.
광고에서 조세호는 취준생으로 변해 대답 자판기처럼 예리한 면접관의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한다. 하지만 토익 점수 관련 질문에는 쩔쩔매며 답하지 못한다. 광고는 조세호와 같은 상황에 처한 취준생들에게 앞으로 시원스쿨랩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제 아무리 평소에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사람이라도 첫 면접은 언제나 떨리고, 모든 질문에 쉽게 대답할 수는 없는 법이다. 시원스쿨랩 광고는 채용 시즌을 맞아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출처: 아주경제 4월 2일자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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