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딱 하루, 당신이 목마른 구직자가 아니라 면접관이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당신의 눈 앞엔 다섯 명의 지원자가 서있고, 책상 위엔 4가지 서류가 있다. 1) 지원자의 신상명세와 스펙이 담긴 간결한 이력서 2) 2,000자 분량의 자기소개서 3) 인사과에서 마련해 준 질문리스트 100선 4) 채점표. 자. 가장 먼저 손이 가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 당신이 홀린 듯이 집어 든 이력서 첫 장을 보며 이 친구 어느 학교 나왔지? 하는 순간 지원자들의 떨리는 1분 자기소개가 시작될 것이다. 그들이 당찬 포부와 거창한 비전을 버벅이는 목소리로 내뱉는 순간 당신은 그들의 토익 점수를 훑어 내릴 것이다. 그들의 낯선 공모전 수상 내역에 동그라미를 치고 미처 자격증 항목까지 눈길이 닿지 못한 그 순간, 당신에겐 질문 순서가 찾아올 것이다. ‘무슨 질문하지??’ 이렇게 당신이 말문이 막힐 때를 대비해 인사과에서 준비한 질문지 리스트에는 정말 흔한 질문들이 빼곡하다. ‘당신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입사 동기가 어떻게 되나요?’ ‘가장 힘들었던 경험은 무엇이었나요?’ 때문에 대부분의 면접자들이 외운 답변을 줄줄 말하며 의미 없는 시간이 지나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자기소개서? 사실 이건 물리적으로 읽을 시간이 없다. 어느 취업 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면접관들 중 자기소개서를 읽고 들어오는 면접관의 비율은 0.7%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더군다나 면접 현장에서 자기소개서를 읽는다고? 정말 운이 좋다면 눈에 띄는 소제목에 이끌려 한 단락 정도 읽고, 물어볼 수도 있다. 정말 운이 좋다면. 자, 이제 남은 것은 바로 이력서. 이것은 면접에서 마법과도 같은 한 장의 종이. 15초 안에 빠르게 훑으면 그 사람의 배경, 살아온 노력의 정도, 전공과 특기, 인생의 공백 등이 가장 쉽고 빠르게 전달된다. 당신만의 예상 질문은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OOO씨는 전공이 영어영문학인데 토익 점수가 좀 낮네요?’ ‘OOO씨는 졸업하고 2년 정도 공백이 있는데 뭐 했어요?’ ‘OOO씨는 지금 현직에 있는 것 같은데 이직하는 이유가 있나요?’ ‘OOO씨는 취미가 킥복싱이네~ 체력은 좀 받쳐주겠어요?’ ‘OOO씨는 중국에서 오래 살았는데 중국어로 자기소개 한 번 해보세요.’ 전부 이력서로부터 나오는 질문들이다. 면접 질문을 알고 들어가고 싶다면 본인의 이력서를 파라!
자 여기 한 구직자의 이력서가 있다 이 이력서를 보면 어떤 질문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자. 
일단 이 구직자는 학점이 다른 구직자들에 비해 현저히 낮아 보이나 총학생회장을 역임했고 여러 대외활동을 했다. 대외활동에서 수상경력이 많은데 이게 본인이 잘해서 받은 건지 팀을 잘 만나서 그런 것인지 알 수 없다. 영미권으로 교환학생을 1년이나 다녀왔는데 토익점수가 상대적으로 낮다. 이 이력서에서 나올 질문들은 아래와 같다. ‘김구직씨는 학점이 좀 낮네요? 전공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았나요?’ ‘김구직씨는 총학생회 회장을 했네요?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이었나요?’ ‘김구직씨 삼송에서 진행한 대학생글로벌챌린저에서 대상을 받았는데 이거 혼자 한 건가요?’ ‘김구직씨 영미권으로 교환학생도 다녀왔는데 토익 점수가 낮아 보이는데 이유가 있나요?’ 김구직 : 어…저는…그게 학점이 그게 아니라. 총학생회를 하다 보니 바쁘고…그것이 말입니다. 면접 종료. 면접관이 되어 자신의 이력서를 보며 질문을 던져라.
‘김구직씨는 학점이 좀 낮네요? 전공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았나요?’ - 네. 사실 저는 철학이라는 전공이 적성과는 좀 거리가 있었습니다. 전공 공부에서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해 제 장점을 살려 활동적인 부분을 키우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총학생회장으로 학교 전체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사업기획, 조직관리, 정책수립 등을 경험해 볼 수 있었고 축하를 받으며 임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삼송 글로벌 챌린저에 참여하여 리더로서 팀을 이끌어 대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OO전자의 영업직무에는 철학이라는 제 전공보다는 활동적인 제 성격이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아마 면접관들은 충분히 납득이 되고 구직자가 솔직하다고 생각 할 것이다. 이처럼 질문을 알고 면접에 들어가는 것과 전혀 예상도 못한 질문을 받는 것은 천지차이다. 자신의 이력서를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피고 면접관이 되어 예상 질문을 해보고 그 리스트를 만들어 보라. 질문 리스트가 완성되면 자신의 답변을 다듬어라. 장점인 부분은 부각될 수 있도록, 단점인 부분은 납득할만한 논리적 근거를 준비해라. 완성된 답변을 잘 숙지한다면 당신은 면접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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