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오취업

필기시험이 거의 폐지된 요즘 면접과 서류전형에 치중하는 기업이 늘어 이력서 와 자기소개서에 쏟는 취업자들의 노력도 늘고 있다. 그런데 앞으로는 한글이 력서뿐 아니라 영문이력서도 취업하는 데 필수조건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최근 외국계 기업에 이어 국내 기업도 취업자들의 영어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국문 외 영문이력서를 함께 요구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의 정보기술(IT) 분야 발전에 따라 한국인을 채용하려는 외국기업이 늘면서 영문이력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수시채용이 잦은 외국계 기 업의 경우 '잘 쓴' 영문이력서가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는 일도 적지 않다. ◆ 레주메, 커버레터, 자기소개서＝영문이력서는 크게 레주메(resume), 커버레 터(cover letter), 영문 자기소개서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영어권 국가에서는 자기소개서라는 취업서류가 따로 없으나 국내에 서는 영문이력서를 요구할 때 영문 자기소개서도 함께 요청하는 것이 대부분이 다. 영문 자기소개서는 한글 자기소개서와 비슷한 개념이나 칸을 구분하지 않고 에 세이 형식으로 작성하면 된다. 커버레터(cover letter)란 지원동기를 적는 편지로, 대부분 외국기업에서는 커 버레터가 없으면 서류를 받지 않으므로 반드시 이력서와 함께 제출해야 한다. 서론에서는 간략한 본인 소개와 함께 이력서를 보내는 이유를 정확히 적고, 지 원하는 직책이나 회사에 대해 어떻게, 어디서, 누구를 통해 알게 됐는지 자세 히 적는다. 만일 그 회사 임원의 추천이 있었다면 추천인 이름을 적는 것도 좋 은 방법이다. 지원자는 본인의 배경ㆍ학력ㆍ경력을 최대한 이용해 자신이 희망 직책에 적합 하다는 것을 커버레터의 본론을 통해 증명해야 한다. 또한 이력서에서 목록으 로 제한된 부분을 자세히 풀어 씀으로써 본인의 가치를 높인다. ◆ 취업의지 강하게 표현하고, 철자법 실수하면 안돼＝마지막으로 인터뷰에 대 한 문의와 2주 안에 전화를 하겠다는 등의 상세한 계획을 포함해 강한 취업의 지를 보여줘야 한다. 더 필요한 정보를 기꺼이 보내주겠다는 말도 덧붙이고, 고용주에 대한 감사로 마무리짓는다. 커버레터는 고용주가 본인의 이력서를 읽어보도록 납득시키는 중요한 과정으로, 특히 철자법과 문법 실수 없이 전문적으로 써야 한다. 규격과 서식에 따라 학력, 경력, 자격 등을 기재하면 되는 국문이력서와 달리 영문이력서 레주메는 규격화한 서식이 없다. 때에 따라 적절히 취사선택해도 되고, 본인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앞으로 당 기는 등 앞뒤를 바꿔도 된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으로 기준이 되고 있는 스타 일을 응용해 자신을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PR해 면접관이 자신을 만나보고 싶 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레주메에서는 '이력서'라는 제목대신 지원자 이름,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주 소를 이용해 표제를 적는다. 국문이력서와 달리 나이, 주민등록번호, 결혼 여 부 등 개인정보는 추가하지 않으며 웹사이트 주소도 쓰지 않는다. ◆ 학력은 보통 최종학력만 기재＝Education(학력)은 특별한 요구가 없는 한 최종학력만 기록하면 된다. 대학교 졸업인 경우 중학교, 고등학교 학력은 생략 하되 대학원 졸업자는 대학 학력도 포함시키고, 가장 최근 학위부터 기록한다. 어느 학교를 나왔는가보다는 무엇을 배웠는가가 더 중요하고, 신입사원의 경우 학력사항이 경력보다 우선시되므로 빠뜨리는 사항 없이 꼼꼼히 적는다. 첫째 줄에는 학위, 전공ㆍ부전공, 졸업한(할) 날짜를 월, 연도 순으로 적고 'M ajor'란 단어는 생략한다. 둘째 줄에는 학교 이름과 위치를 도시명, 주 순서로 적는다. 대신 어느 부분을 강조하고 싶은가에 따라 학위와 학교이름은 위치가 바뀔 수 있다. 경력과 능력을 중시하는 외국계 회사에 지원할 때는 Work Experience(경력), 그 중 특히 업무 내용이 제일 중요하다. 이 때문에 신입사원이 아닌 경력자는 경력을 학력보다 먼저 써야 하고, 기업에 서 필요로 하는 업무 내용과 관계가 없는 경력은 간략하게 최소화하되 상관이 있는 경력은 구체적으로 적는다. 레주메에는 이 밖에도 일반적으로 Activities, Honors and Awards, Skills 등 이 포함된다. ◆ 자격증 등은 Skills 항목에＝중요한 자격증이나 컴퓨터 프로그램 능력, 언 어 능력, 연구실 능력 등 내세울 만한 특별 사항이 있다면 Skills 항목을 만들 고, 교내외 행사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면 Honors and Awards 항목을 만든다. 이때 지원하는 직업에 관련된 것부터 표기하되 직무와 전혀 연관되지 않는 사 항을 표기할 필요는 없다. 영문이력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가 어떤 것인가를 정확 히 파악하는 것이 첫 관문이다. 자신이 지원하는 회사와 지원 분야에 대한 조사 분석을 철저히 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 적합한 사항을 강조하되 관련 없는 부분은 생략해 야 한다. 영문이력서의 외형 또한 중요하다. A4 용지로 한 장이 적당한데 특히 레주메는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보기에도 깔끔하고 간결ㆍ명확해야 하며 용어 사용도 전문적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