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오취업

아마도 많이 들어본, 익숙한 말일 것이다. 그러나 계획을 세운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공부도 내일부터!’라며 하루 이틀 미루는 경우를 많이 봐왔을 것이다.

시간은 늘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다. 항상 똑같은 1분 1초라지만 돌이켜보면 언제 성인이 되었고 언제 취업했으며 언제 1년이 지나간 건지 때론 놀라곤 한다.

2019년도 절반이 훌쩍 넘었다. 연초에 계획을 세우고 의지를 불태웠을 텐데 독자 여러분은 지금까지 잘 이뤄오고 있는지 궁금하다. 하나씩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 사람도 있고, 하루하루 미루다 결국 포기하고 작년과 다르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왜 계획을 지키지 못했냐고 물어보면 다들 할 말이 있을 것이다.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생겨 어쩔 수 없었다거나, 당초 계획에는 못 미치지만 이 정도면 생각보다 많이 했다며 괜찮다고도 할 것이다. 이렇게 자기합리화를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실제로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마음이라도 편해지기 위해서, 혹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사실을 인정하면 패배자가 될 것 같은 두려움에 자기위안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스스로를 속이고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태도가 성장을 방해하고 어제와 같은 우리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회사나 학교에서는 실적과 시험으로 평가받고 피드백을 통해 개선점을 찾아나간다. 반면 개인적인 계획은 피드백을 받는 경우가 드물어 제3자의 입장에서 스스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스스로의 상사가 되어 자기 자신을 바라보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진짜 이유를 발견하게 될 수도 있고 게으름이나 의지박약의 문제점을 찾을 수도 있다. 끊임없이 자문자답하다보면 계획을 이룰 수 있는 해결방안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래서 스스로에게는 냉정해져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타인을 평가할 때보다 자기 자신을 평가할 때는 더욱 엄격해질 필요가 있다. 과한 욕심으로 불가능한 계획을 세웠음을 인지할 수도, 하고자 하는 일에 비해 역량이 부족함을 느낄 수도 있다. 이때 자기위안만 해도 안 되며 자기비하에만 빠져도 안 될 것이다. 부족할수록 자기 성찰을 통해 부족한 점을 채우려고 노력해야 한다.

일본의 웹 컨설턴트인 고바야시 다다아키의 ‘지속하는 힘’이라는 책을 보면 한 가지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면 습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영국 하트퍼드셔 대학교 연구팀의 연구 결과, 새해 결심을 꾸준히 실천해 목표를 달성하는 경우는 12%에 불과하다고 한다. 성공과 실패는 절실함과 의욕보다도 지속적으로 실천하느냐의 여부로 갈린다며 습관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계획을 습관으로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한두 번 빼먹은 것으로 자책하고 포기하기보단 왜 안됐는지 냉정하게 평가해 무엇을 어떻게 바꿀지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가 보자.

잘 돌이켜보면 매년 계획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공부와 운동계획은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이다. 영어를 공부할지 자격증을 준비할지 그 종류만 다르고, 헬스장을 갈지 집에서 운동할지 방법만 다르다. 이 계획들이 그토록 어려운 것이어서 우리가 쉽게 달성하지 못하는 걸까? 아니다. 정답은 습관에 있다. 꾸준히 실행하기 위해선 다음의 4가지 특성을 습관화하는 것이 방법일 수 있다.

‘나는 긍정적인 사람인가? 행동지향적인 사람인가? 더 잘되고 싶은 욕심이 있는 사람인가? 시작하면 될 때까지 하는 사람인가?’

이 4가지 특성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형성된 것으로 이를 바꾸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스펙을 높이거나 자격증을 공부하는 물리적인 건수 중심의 계획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좋은 습관을 가져야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계획을 이루는 데 자신이 없다면 주변에 공표하고 스스로에게 페널티를 부과해 꼭 해야만 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도 좋다.

누구나 지금보다 더 나아지고 싶은 욕심과 꿈이 있을 것이다. 삶에 임하는 자세를 바꾸지 못한다면 계획을 이루지 못했던 과거의 나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나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취한다면 더 멋진 삶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