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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껏 솔직하게, 요즘 것들의 회사 생활 등록일 : 19/12/27

- 세 세대가 함께 일하는 시대

요즘 회사에서는 모든 사람이 세대 차이를 두고 유난히 시끄럽다. 오늘날에도 회사 안에는 상사와 부하직원이 있다. 30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들은 나이 차이도 나고 살아온 성장 배경도 다르다. 딱히 오늘날에만 세대 차이가 존재한 것도 아닌데 유독 최근 들어 세대 차이가 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어렵다고 모두가 난리다.

상사는 상사대로, 부하직원은 부하직원대로 "내가 저 사람들 때문에 이렇게까지 마음고생을 하며 회사를 다녀야 하냐"라고 말한다. 도대체 우리 회사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1. 쉬지 않는 삶이 복이다. - 베이비 붐 세대

지금 회사 안에는 대략 세 종류의 세대가 함께 존재한다. 베이비 붐 세대, X세대, 밀레니얼 세대다. 원래는 베이비 붐 세대 이전에 전통 세대가 있었다. 대략 1928년부터 1945년 사이에 태어난 이들로, 우리나라의 1970년대와 1980년대 경제를 이끈 분들이다.

그 다음 세대가 현재 조직 내에 머물고 있는 베이비 붐 세대다. 이들은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1946년부터 1964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다. 일 중독자가 많다는 점에서 전통 세대와 유사하며, 일과에 일이 없는 삶을 상상하기 힘들어한다.

주변에서 직원들이 "전무님은 나중에 은퇴하시면 뭘 하고 싶으세요?"하고 물으면, 이런 대답을 한다. "내가 가진 전문 지식을 전수하는 일을 하고 싶어." "벤처기업 자문을 맡아서, 그 회사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 어찌 되었든 힘이 다하는 날까지 일을 손에서 놓지 않으려 한다.

2. 누구도 미워할 수 없는 ‘낀‘ 세대 - X세대

베이비 붐 세대 다음이 바로 X세대다. 회사의 규모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게 X세대들이 현재 조직 내에서 상무, 팀장, 부장, 그룹장, 파트장 등의 이름으로 불리며, 중간관리자급 이상을 맡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상사인 이들은 기존의 베이비 붐 세대와는 다르게 개인중심적 성향을 드러내며, 독립적이고 타인의 간섭을 꺼려 한다.

X세대는 돈을 많이 벌고 난 후에는, 일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며 스스로 행복감을 더 많이 느끼고자 하는 욕구가 뚜렷하다. 직장에서 관리자 급의 1960~1970년대생 X세대들을 만나보면, 이런 경향이 뚜렷하다.

3. 일은 일이고, 삶은 삶이다. - 밀레니얼 세대


X세대의 뒤를 이어 마지막으로 조직에는 밀레니얼 세대가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IT에 강하다는 것이다. 대학 진학률은 유독 높으나 일자리 감소와 일자리 질 저하 등으로 인해 경제적 고통을 겪은 세대다. 그래서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거나 내 집이 있어야만 행복하다는 생각이 없다.

혼자 사는 삶도 충분히 재미와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명품 브랜드보다는 한정판에 더 열광하며, "내 꿈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한다.

밀레니얼 세대를 가장 잘 설명하는 용어들 중에 대표적인 예가 바로 ‘욜로(YOLO: You Only Live One)‘다. ‘그때 그걸 했어야만 했는데‘라는 후회가 남지 않도록, 현재를 충분히 즐기려고 노력한다. 실제로 내가 아는 밀레니얼 후배들은 옆에서 보기에도 참 재미있게 지낸다.

일본에서 유명한 우동집에 갈 거라며 밤 비행기 티켓을 끊고, 원조 모히또를 맛보겠다며 쿠바의 도시로 훌쩍 떠난다. 그들은 의사결정이 빠르고, 주변의 시선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모든 세대들이 각각의 특징이 있고 강점이 있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멋진 세대다.

- 한편 회사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의 여러 특징 때문에 관리에 어려움을 느낀다. 이 회사가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함이 없으며, 언제라도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사표를 던지고 나갈 수 있는 과감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회사 내에는 위에서 설명한 세 개의 세대가 뒤섞여 있다. 각자의 업무만 맡아서 하면 좋겠지만, 조직의 생리가 그러지 않다. 하루에도 서너 번씩 회의를 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협의하고, 결과물을 함께 만들어내야 한다.

공감하기 힘든 상사 세대를 맞춰가며 일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답답하고, 주관이 뚜렷한 밀레니얼 세대를 설득해가며 일해야 하는 상사 세대 역시 마음이 수시로 상한다.

회사란 공통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상호보완적인 기술들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다. 취미나 봉사를 위해 모인 사람들이 아니다.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하고 그 이윤을 위해 성과를 내야 하는 곳이다.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을수록, 오늘날과 같은 상황에서 생존하기 수월하다.

어딜 봐도 꼰대 같지만 뚝심이 있어 어려운 상황에 부딪혀도 묵묵히 헤쳐나가는 베이비 붐 세대, 까다롭고 잘 삐지지만 현장경험을 가지고 업무를 처리하는 X세대, 신기술에 친숙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밀레니얼 세대가 제대로 협업할 때, 조직의 생존력이 높아진다.

‘저 사람만 없었으면 내가 회사 다니기 더 편할 텐데....‘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조직에서 만난 사람들로 마음이 힘들어질 때가 많다. 하지만 이게 바로 진짜 조직생활이다. 나와 다른 누군가와 합을 맞춰가며 성과를 만들어내고 다 함께 성취감을 맛보는 곳이 바로 회사다.

당장 회사를 옮기거나 직장을 그만두면 이런 고민들에서 벗어날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어디든 나와 다른 세대, 성별,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한다. 우리는 평생 서로 다른 사람들과 감정을 보내기도 하고 받기도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결국 유연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관건이다. 다른 세대에 비해 수용도가 높고 마음이 열린 밀레니얼 세대들은 훨씬 더 수월하다. 어떤 세대든 감정을 잘 다루겠다는 본인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똑똑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

출처 : 네이버포스트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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