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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의 슬럼프 현명하게 극복하는 방법 |
등록일 : 13/04/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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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야구등 스포츠로 ‘월드 스타’ 였던 박세리, 박찬호가 슬럼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초우량 선수로 평가 받는 이들도 예외없이 빠지는 슬럼프, 국어사전에서는 ‘심신의 상태 또는 작업이나 사업 따위가 일시적으로 부진한 상태’라 정의한다. 마마보다 무섭고, 춘곤증보다 나른하게 해 능률을 떨어뜨리는 슬럼프를 물리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언제 무엇 때문에 시작됐나를 차분하게 생각해보면 대부분 근거가 없거나 사소한 문제이기 십상이다. 자신의 상황을 차분하게 들여봤다면 다음에 해야 할 것은 과연 그것이 합리적인가 판단해보아야 할 순서. 확대 해석하거나 주변평가에 대해 과민한 것은 아닌가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슬럼프와 싸우지 말고, 다루는 것이 현명하게 극복하는 방법의 핵심이다. (도움말=홍현주 한림대 정신과 교수)
◇슬럼프와 우울증 분명히 구별해야 S대에 다니는 L씨. 기말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때없이 머리가 아프고 집중도 안돼 휴게실만 오락 가락 왔다 갔다 하고 있다. 그렇다고 놀자니 마음이 편치 않다. 밤새 하던 인터넷 게임도 시들할 정도로 세상사에 흥미가 없어지는 징후가 며칠째 계속되면서 심각한 정신병은 아닐까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한다.
홍현주 한림대교수(정신과)는 “우울증과 슬럼프는 앞일에 대해 쉽게 절망하고 용기와 자신감이 저하되고 수면 장애 등의 증상을 겪는다는 점에서는 얼핏 비슷해보인다”며 “문제는 우울증이 장기적으로 지속성을 가진데 반해, 슬럼프는 반동성을 가졌기 때문에 일시적이란 데서 차이가 보인다”고 지적한다.
즉 우울증은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하지만 슬럼프는 기분전환을 통해 극복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홍교수는 “우울증은 체중의 급격한 감소와 극심한 불면증등을 동반, 강도와 고민의 질이 높다는 점에서 본인이 가장 먼저 알아채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20대, 고민한다. 고로 존재한다! 누구도 삶에서 슬럼프를 환영할 이는 없다. 하지만 ‘마마보다 무서운’ 슬럼프는 복병처럼 나타나 일상을 흐트려놓게 마련. 기본적으로 슬럼프는 어떤 것을 해내야 한다는 의무감이 지나칠 때 오기 쉽다. 슬럼프를 절망의 늪이 아니라, 삶의 도약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문제를 ‘부분’으로 인식하고, 전체로 확대 해석하지 않으려는 의도적 노력이 필요하다.
20대에 이런 슬럼프가 심각하게 나타나는 게 특징. 외국의 경우, 사춘기때 자연스럽게 자아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겪을 기회가 있다. 하지만 입시지옥에 시달려야 하는 국내의 사정상, 자아정체성에 대한 본격적 고민을 치열하게 겪는 시기는 20대. 몸과 정신의 불일치, 타인의 기준과 자신의 기준의 괴리를 느끼면서 슬럼프,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닥치게 된다.
홍교수는 “20대의 슬럼프는 한마디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DB가 없는 데서 비롯되는 당연한 현상”이라며 “구태여 피하려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맞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슬럼프를 낭떠러지라고 생각하며 거부하기보다, 풍부한 삶을 위한 징검다리로 생각하는 여유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 슬럼프 탈출 9계명 슬럼프? 슬럼프!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지금 나의 모습은 과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결과이다. 따라서 그 전쟁 중에 나타나는 슬럼프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자연스러운 존재임을 받아들이라. 그렇다고 해서 인생에서 중요한 그 시기를 ‘방황을 위한 방황’으로만 끝내서는 안 된다. (도움말=이승우 우송공업대학교수 겸 CMOE코리아 라이프 코치)
① 일주일에 한번, 스스로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라=물에 비친 자기의 모습은 백조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냐, 난 오리야!”라고 아무리 외쳐봐야 본인만 괴롭다. 차라리 내가 일반 오리와 다름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 슬럼프탈출의 시작이다.
② 다른 이의 도움을 받으라=위의 문제로 해답을 찾을 수 없었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이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위에서 백조는 외모로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스스로가 자신의 본질적인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고 대인관계나 리더십 문제로 생각하고 개선책을 찾는다면 순간적으로 마음은 풀릴지 모르지만 슬럼프를 극복할 수는 없다.
③ 기록해놓으라=백조는 자신의 원하는 정확한 목표와 본 모습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시간이 지나면 지금의 감정은 희미해지게 마련이다. 지금의 감정을 솔직하게 적은 한마디의 문구를 만들어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 놓아라. 눈앞의 목표나 걱정거리 그 자체가 자기 인생의 목표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눈앞에 닥친 현실문제 해결에 급급하게 마련이다. 전체적 전략 없이 부분 전술로만 살아간다면, 작은 것을 얻는 대신 큰 것을 잃기가 쉽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④ 장애물의 이유를 직시하라=어떤 것을 이루고자 할 때에 응원군과 장애물이 동시에 나타나게 된다. 그 둘 중 장애물제거가 더욱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장애물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주저 앉는다. 그러나 보는 각도에 따라 장애물은 장애물이 아닐 수도 있다. 어떠한 상황이나 문제에 접했을 때 그것이 발생하게 된 이유를 구체적으로 10가지씩 적어보라. 그러면 그러한 상황에서 자신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
⑤ 칭찬노트 만들기=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동기 부여 하면서 긍정적인 가치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의 장점을 발견하고, 주변의 장점들을 적는 기분 좋은 칭찬 노트를 만들어 보자. 자신과 주변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되는 통로가 될 것이다.
⑥ 단순화하라=시험은 당장 눈앞이고 해놓은 공부는 없다고? 교재, 친구들로부터 복사해놓은 노트가 한짐 쌓여있는 책상을 보면서 한숨만 나온다고? 우선 해야 할 일은 해야 할 일을 잘게 쪼개는 것이다. 당면과제를 한번에 잘해내려다 보니 짜증이 나고 집중력도 떨어지는 것이다. 스테이크를 다 먹고 싶더라도 한입에 다 넣을 수 없고 한입 크기로 잘라먹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⑦ 접근태도를 바꿔보라=고집과 융통성은 다르다. 자신이 그간 취해온 방법이 효과가 없었다면 문제에 대한 접근방법을 달리 해 바꿔라. 문제에 매달리는 것 못지 않게 원점으로 돌아가 차분히 목표를 재설정하고 방법을 재정립해보면 의외로 쉽게 답이 나올 수 있다.
⑧ 자신만의 기분 전환책을 가지라=신나는 일을 생각하거나 시도함으로써 기분 전환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우리 나라 사람은 쉬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하던 일을 놓고 푹 쉬는 것’도 슬럼프 해소의 좋은 방법이다. 커피전문점의 향기로운 커피, 달리기 등 자신만의 슬럼프 해소제를 개발해두는 것도 지혜다. 초조할 필요 없다.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를 생각해보라.
⑨ 슬럼프는 순간임을 명심하라=영원히 지속되는 문제는 없다. ‘사람들은 단지 오래인 것을 영원이라고 표현한다’는 말이 있다. 조금 계속될 뿐이지, 영원히 슬럼프에 빠져있는 것은 아니다.
슬럼프는 살면서 중간중간 닥치는 자연현상이며 남들도 다 겪는 보편 현상임을 명심하면 한결 마음이 편하다.
가라앉았다가 조금 있다가는 뜰 것임을 확신하면 슬럼프와 ‘의미 있는 동행’을 할 수 있다.
글: 세계일보 김성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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