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 언어와 소비자 언어가 있다.
광고를 할 때, 광고주들이 오류를 범하는 것 중의 하나가, 생산자 언어로 광고를 한다는 것이다. 제품의 개발과정이나 제조공정, 시설 등 업계 관계자들이 더 관심 있어 하는 얘기를, 일반 소비자들에게 하는 것이다.
몇 년 전 모 회사의 라면광고가 나간 적이 있다. 공장의 최첨단 시설과 공정을 보여주며, 맛있는 라면임을 강조했다. 먹는 음식이기에, 깨끗하게 제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의 뇌리에는 깊게 남지 못했다.
가장 맛있는 라면은, 라면을 맛있게 먹고 있는 사람이 먹는 그것이다. 이 때의 라면의 성분과 공정은 그다지 중용하지 않다. 다시 말해 결정적인 이유는 아닌 것이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시선은 차이가 많다.
같은 한국 말일지라도, 생산자들만의 언어가 있고, 소비자들만의 언어가 있다. 생산자 언어로는 소비자를 이해시킬 수 없다. 익숙한 단어나 말이 아니면, 사람들의 머릿속에 오래 남지 않는다. 소비자들에겐 소비자들이 쓰고 있는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도 마찬가지이다.
자기소개서는 나의 시선으로 작성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시선으로 작성하는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지원회사와 지원한 부서의 시선으로 작성해야 한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구직자가 생산자가 되고, 이를 받아보는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소비자가 된다. 그래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나에 대한 얘기를 무작정 풀어 놓기보다는, 인사담당자나 실무자가 봤을 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내용으로 뽑아서 보여줘야 한다. 철저하게 인사담당자에게 적합한, 소비자 언어로 작성하여야 하는 것이다. 어떤 말에 관심을 가질지, 내가 가진 어떤 능력에 관심을 보일지 인사담당자의 입장에 서서 곰곰이 생각한 후 작성해야 한다.
소위 말하는 나의 스펙(학벌, 학점, 외국어 점수 등)이 아무리 좋아도, 그 내용을 이해시키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다. 나를 벗어나서, 입체적인 사고를 하지 않으면, 좋은 스펙을 보여줄 기회 조차 잃어버리게 된다. 구직을 위한 자기소개서의 주체는 내가 아닌 회사다. 잊지 말자!
자기소개서를 포함한, 모든 구직활동이 마찬가지이다.
내가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지원하는 회사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지원회사에 나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원회사야 맞춰야 한다.
소비자는 언제나 냉정하다.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기업에 계는 마음을 열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에게는 철저하게 무관심하다. 그들의 시선을 잡고 싶다면 그들만의 언어로 공양하라.
출처: 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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